소니가 이미지 센서와 관련된 기술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원화로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소니그룹의 부진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인 4,000억원 투자 금액이상의 부담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매출부진과 적자누적에 시달리고 있는 소니는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캐나다 지역의 14개 소니스토어를 모두 폐쇄하고 PC 브랜드인 바이오(VAIO)브랜드도 외부 기업에 매각한 상황입니다.
또 소니 워크맨등 비디오와 사운드사업의 분사도 결정했으며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단순히 부진한 상황정도가 아니라 그룹전체의 생존위기 상황이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4,000억원이라는 집중투자를 이미지센서 분야에 하기로 한 것은 “매출보다 수익중심의 전략”을 펼치겠다는 소니 히라이카즈오 CEO의 경영방침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매출 보다 수익중심의 전략은 갑자기 나온것은 아니면 2013년 소니의 신임 CFO에 취임한 요시다 겐이치로 CFO의 의견이 채택된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요시다겐이치로 CFO는 소니의 연속된 적자행진에 대해서 크게 4가지로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1) 소비자 변화에 대한 느린 대응 (2) 매각 & 철수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안한점 (3) 구조조정의 성역철폐-본사와 영업부서 구조조정필요 (4) TV등 상징성이 큰 사업도 과감히 포기
이와 관련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신 분은 이전포스트인 “소니 5천억원 적자! 내부 임원이 말하는 이유는?” 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결국 2015년 이러한 의견이 적극반영되면서 주류의견화 되었고 2015년 2월 18일 소니는 소니그룹 전체의 생존전략(?)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소니에게 이미지센서사업은 성장견인 가능사업에 속해
“매출보다 수익중심의 전략”으로 요약될수 있는 2015년~2017년 중기 경영전략이 그것입니다.
이 경영전략의 핵심은 소니그룹내의 모든 사업을 3가지 형태로 구분하여 다른 방식의 경영전략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1)성장견인 가능 사업 (2) 성장은 적지만 수익창출 사업 (3) 리스크가 큰 관리필요 사업
입니다. 여기서 소니는 (2)번과 (3)번으로 분류된 사업에 대해서는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투자 또는 매각,분리,축소 등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1)번에 속한 사업은 (2),(3)번에 투자되지 않은 유휴 투자금을 이용하여 더욱 많은 투자를 집행하다는 전략입니다.
소니가 이미지센서 사업에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로 한 것은 소니 이미지 센서 사업이 향후 소니그룹의 성장을 이끌어갈 성장견인 가능 사업에 속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소니 CMOS 이미지 센서 사업의 세계시장 경쟁력은 어느수준?
그렇다면 최근 소니 CMOS 이미지 센서 사업의 세계시장 경쟁력은 어느정도 수준일까요? 아이서플라이에서 2013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소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무려 34.2% 수준으로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위인 옴니비전의 경우 18.2% 3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12.6% 수준으로 2위와 3위의 시장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소니의 점유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미지 센서 시장에 관련된 보다 상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이전포스트인 “스마트폰카메라 핵심 CMOS이미지센서(CIS) 시장점유율 경쟁치열” 포스트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라는 양적인 측면에서도 소니가 절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도 절대적인 강세라고 하겠습니다.
소니는 이미 2010만 화소급 이미지센서를 개발하여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급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삼성은 1600만급 화소급양산에 돌입한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삼성이 일정수준 자사 스마트폰에 자사 이미지센서를 투입하고 있는데 반해 소니는 이러한 소니 스마트폰의 지원사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의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소니는 경쟁에서 밀려난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보다는 확실하게 경쟁사를 압도하는 사업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적어도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며 새로운 전략의 실행으로 인해서 소니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