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0의 공식출시로 IT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던 그 날 LG전자가 공정공시를 통해서 201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되었던 상황이였지만 발표된 내용은 매우 심각해 보였습니다.
G플렉스2 와 G4 등 신제품들을 다수 선보였지만 시장의 반응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6%로 매출액도 상당히 감소했으며 매출액 감소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남는것이 없는 장사를 했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무려 -45% 감소하여 절반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씁쓸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삼성도 비슷하지만 이러한 순이익 감소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업은 스마트폰 사업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은 MC 사업본부에 속해 있는데 매출액은 3조 6천5백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의 매출액인 3조 6천 3백억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불과 2억원입니다. 중소기업이 아닌 LG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사업부의 1분기 순이익이 2억원인 것입니다. 3조단위의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겨우 2억원을 벌어들인 것입니다.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애플은 분기 순이익으로 무려 12조 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아이폰과 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율이 상당할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어떻게 애플이 이런 엄청난 수익을 낼수 있는지는 상기 링크를 참조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LG는 2분기동안 전년동기 대비로 3% 감소하기는 했지만 1000만대이상인 1410만대라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가격경쟁으로 인한 마진율 감소 &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G4에 과다한 마케팅비용 투자로 사실상 남는것 없는 장사를 한 셈입니다.
만약 LG 스마트폰 사업이 독립적인 기업이였다면 팬택과 비슷한 위기에 빠질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2014년 3분기 기록한 1680만대 이후 1400~1500만대 수준의 분기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LG 스마트폰 판매량의 한계점을 넘기위해서는 모든 전략을 원점으로 되돌리고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