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 경계령이 발효중인 상태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도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4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샤오미는 삼성,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면서 기라성 같은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모두 넘어선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샤오미의 이미지는?
국내에서 샤오미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샤오미에 대해서 네거티브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유를 몇가지 추정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가폰 위주의 전략을 펼치므로 막연하게 품질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낮은 가격정책과 결합되면서 이러한 추측을 팩트인 것 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을 생각해 본다면 샤오미 스마트폰 품질 수준으로 제조하기는 어떠한 제조사라도 힘들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애플의 디자인,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 혹은 모방했다는 점입니다. 애플 아이폰 출시이후, 아이폰 영향을 받지 않고 설계된 스마트폰이 있을까요?
거의 모든 현시점의 스마트폰들은 비율(%)의 차이만 있을 뿐 아이폰의 설계,디자인,전략 아이디어를 차용했다는 생각입니다.
그 비율이 높고 애플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기업은 애플에게 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로는 애국심이 결부된 반응이라고 하겠습니다. 삼성이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면서 겪은 다양한 고난과 역경(?)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간을 샤오미는 모든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번째로 출고된 스마트폰 10만대가 단 3시간만에 매진되면서 시작된 샤오미의 스마트폰사업은 약 2년전인 2011년말 시작되었습니다.
실질적으로 2012년 부터 시작된 사업이 단 2년만에 세계 3위까지 성장한 것입니다. 반대로 자랑스러운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에 장애요소가 될 것이라는 점도 거부감이 생기게 하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싸구려폰만 파는 샤오미는 수익율이 형편없다(?)
샤오미가 놀라운 성과를 낼때마다 전문가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이유로 샤오미가 더이상 성장하기 힘들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첫번째로는 샤오미가 특허 즉 지적재산권 문제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진출이 어려울 것이고 만약 진출해도 로얄티로 인한 가격상승으로 샤오미는 더 이상 점유율 확대가 어렵다.
현재 샤오미는 성숙한 스마트폰 시장이라고 할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지역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아 이부분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중국내수 중심으로 스쳐지나가는 유행처럼 일시적 성공을 거둔것으로 평가받았던 샤오미는 더이상 없습니다. 샤오미는 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대만등 아시아권 지역을 중심으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근본적인 샤오미의 문제로 지적된 부분 입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상식적으로 너무 저렴해서 수익을 내기 힘들것이다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주장은 매우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너무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Redmi 1S의 경우는 $114 고급형 모델이라고 할수 있는 샤오미 Mi 4의 경우도 $327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도 샤오미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판매수익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다 하고 생각해 왔고 몇번 관련글도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정한 전문가들도 틀렸고 저의 생각도 틀렸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샤오미가 최근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서 약 1조원가량의 자금조달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샤오미의 수익구조 자료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2013년 샤오미는 약 5억 6천만달러 (원화 약 6,10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했는데 2014년은 거의 2배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HTC와 블랙베리 부활 어려운 이유는? 스마트폰 영업이익 때문” 이라는 포스트에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스마트폰 1대당 수익금액에 대한 자료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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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Q4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대당 판매이익율
이 자료에서 평균 스마트폰 판매가격이 $200 대였던 제조사는 1대를 판매할때 $0~$4 정도의 수익을 발생시켰고 $100대 였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마이너스 수익율을 기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시장 상황을 비추어 봤을때 평균 판매단가가 $100 중후반대인 샤오미 역시 대당 $5 이하 또는 마이너스의 수익만 발생시키는 것으로 예측한 것입니다.
샤오미는 어떻게 스마트폰 판매 수익을 창출하는가? 그리고 후광효과는?
하지만 샤오미는 이러한 일반적인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버렸습니다. 어떻게 가능 했을까요?
약 6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2013년 샤오미 매출구조에서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94%였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판매로 이러한 순이익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비결은 마케팅에 숨어 있었습니다. 기존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투입하여 TV광고, 대형스포츠 행사 스폰서등에 참여하여 브랜드를 알려왔습니다.
샤오미는 2013년 매출의 약 3.2% 수준인 1500억원 정도를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진출초기인 2012년에 3.9%비중 보다 오히려 줄어든 비율입니다.
샤오미의 수익구조에 대하여 잘 정리된 기사이며 이 포스트에서 참조가 된 월스트리트 저널의 관련기사는 이곳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유의 마케팅전략, 즉 SNS와 온라인 마케팅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으로 광고비용을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이것은 제품 판매비용안에는 광고비용도 포함되어 있고 이 광고비용을 줄이게 되면 불필요한 스마트폰의 가격거품도 대폭 줄어든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소비자입장에서 매우 저렴하면서도 성능좋은 스마트폰을 구입할수 있으며 제조사입장에서도 충분한 수익을 거둘수 있다는 성공모델을 만들어 낸것입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이러한 샤오미의 “온라인마케팅 중심 전략구현 -> 광고마케팅비용 절감 ->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 판매”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동일 품질의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도록 샤오미가 만들어준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샤오미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