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스마트폰제조사들이 급부상하고 있는데 화웨이,ZTE의 뒤를 이어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라고 불리울만한 샤오미,VIVO등이 뒤를 받쳐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VIVO가 한국의 대표적인 인기 배우인 송중기씨를 40억원의 개런티로 광고에 기용한 모양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할수 있는데 한 신문사에서 자극적인(?) 기사제목과 함께 이러한 광고출연에 대해서 유감 표현을 했습니다.
“송중기 유감(有憾)” 갤럭시 밀리는데 중국 스마트폰 모델로 나서야했나?
라는 제목의 기사이며 원문은 상기링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면 최근 삼성스마트폰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밀리는 상황인데 굳이 중국스마트폰 제조사 광고모델로 나서야 했나? 입니다.
정체불명의 중국 대기업 주재원 A씨까지 등장하며 실제 중국교민들의 반응이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가 커뮤니티에 전달되면서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삼성 홍보대행사의 작업이 아니냐?” “기자가 친 삼성 성향이다!” “기자가 아무 생각이 없다!” 등등의 부정적인 반응 일색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개인적으로는 검색엔진 최적화(SEO) 마케팅의 개념을 적용시켜 기사가 작성되었다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상기 그래프는 구글 트렌드에서 지역을 “대한민국”으로 국한시켜 2개의 키워드 검색량을 추출해낸 것입니다. 파란색이 “송중기” 키워드를 표시한 것이며 빨간색이 “VIVO”라는 키워드를 표시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읽히기 위한 목적이 뉴스 이기 때문에 당연히 VIVO 라는 키워드 보다는 “송중기”라는 키워드가 더 핵심키워드라고 하겠습니다.
기사제목의 가장 앞에 위치한 키워드가 “송중기 유감…..” 으로 시작되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송중기에게 전체적으로 네거티브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기사내용중 완벽한 팩트(Fact)를 뽑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송중기 40억원 개런티를 받고 중국 VIVO사 광고모델 진행”
이정도로 정리됩니다. 그럼 포지티브한 제목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송중기 대박 40억원 받고 광고출연! / 중국 스마트폰제조사 송중기 광고모델로 등장 / 송중기 등장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판매량 증가등 긍정적효과 기대……
네~ 별로 제목만 봐도 별로 흥미롭지 않은 기사 제목이 나오게 됩니다. 컨텐츠의 검색엔진 최적화라는 것은 2가지 기본패턴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광고로 예를 들면 “클릭율 과 전환율” 개념입니다. 광고가 노출이 좋은 위치(게재순위)에 노출되어야 하고 클릭이 이뤄져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제목이 하는 역할이라고 하겠습니다.
다음은 댓글이나 다른 곳으로 링크를 공유하는 행동들을 전환율의 개념으로 볼수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유의미하여 다른 누군가와 함께 비난하거나 칭찬하기를 하기 위해 컨텐츠를 옮기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비난할만한 내용 또는 흥미로운 컨텐츠의 경우가 더 높은 전환율을 보여줍니다. 송중기 관련기사는 이러한 클릭율과 전환율을 모두 고려한 기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즉 전략적으로 작성된 기사인 것입니다.
아웃바운드 링크빌딩(구글 검색엔진 상위노출을 위한 기본)을 유도하는 컨텐츠는 높은 전환율을 보이게 되며 보다 장시간에 걸친 상위노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별 의미없고 일견 좋은 컨텐츠가 아닌 기사라 할지라도 분명 기술적으로 분석해 보면 나름 유의미한 기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글을 쓰는 직업이 기자라면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기사작성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쉬운것은 순수한 컨텐츠 퀄리티 보다는 기술적인 기준을 훨씬 중요하게 두고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이 많다는 점 정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