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36조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M&A를 진행했습니다. ARM 칩 설계 및 라이센스 사업으로 현재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영국 ARM사를 인수한 것입니다.
ARM사는 1990년 설립되었으며 약 2천명 정도의 직원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언뜻 보면 작아보이지만 인텔등 기라성 같은 I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강력한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며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소프트뱅크 얼마나 투자한것인가?
소프트뱅크는 234억파운드 (원화로 약 36조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ARM사를 인수했으며 이것은 소프트뱅크 현금자산의 약 70%를 모두 쏟아붓는 큰 결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았다면 실질적인 투자금액은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왜 ARM을 인수했을까?
가장 중요한 위치는 ARM사가 가지는 독점적 시장 지배력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 스마트폰,태블릿등 핵심 IT 제품들의 메인 칩셋인 삼성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등 대부분의 칩셋이 ARM사의 기본설계 칩셋에 커스터마이징을 한 칩셋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ARM에게 라이센스를 받아 자사 제품들에 특화시켜나가는 개념이라고 하겠습니다. 최종적인 제조사와 브랜드 표시는 틀리지만 원류는 ARM의 설계에 있는 것입니다. ARM이 이러한 라이센스 비용을 높인다면 다른 선택의 여지는 거의 없으므로 그대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독점적 지배력은 손정의 회장의 1등주의 철학에 맞닿아 있다고 하겠습니다.
ARM 인수로 라이센스 비용 상승?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자신의 사후인 300년까지도 고려하여 사업계획을 짜는 스타일이라고 하겠습니다. ARM 인수와 동시에 라이센스 비용을 올리는 자충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ARM 설계를 기반으로 갑자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사업구도가 소프트뱅크 처럼 통신 & 서비스 중심이였다면 IT 하드웨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IT 하드웨어 영역으로의 신규 사업 진출시 원천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도가 이번 ARM 인수로 표면화 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사인 핀란드 수퍼셀을 매각하고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을 36조원에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향후 사업변화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