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도 최근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분기(7월~9월) 원화기준 31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소니라는 기업의 위상을 본다면 초라한 실적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적자탈출을 했다는 점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도 될 상황인 것입니다.
그런데 매출이나 영업이익등에서 비교하기가 힘든 소니와 삼성전자가 추세면에서는 매우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추락하는 소니를 만든 주범은 누구일까요? 상기 사업별 실적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마트폰사업과 카메라 사업이 주범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은 정말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소니와 삼성이 닮은 꼴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삼성은 부진하기는 하지만 수익을 내고 있고 소니는 부진을 넘어 적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은 큰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폰 사업의 나쁜성과를 그나마 상쇄시켜주는 사업분야가 소니의 Devices 사업입니다. +19.1%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Device 사업의 핵심사업이 바로 이미지센서입니다.
이미지센서 사업이 소니에게 구원투수가 되었듯 삼성에게는 반도체 사업이 위기때 매출과 영업이익을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장성면에서는 소니의 이미지센서 사업이 좀 더 좋아보입니다. 약 5%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도시바의 이미지센서 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소니의 독과점체제가 좀 더 굳건해질수 있으며 이미지센서 사업은 지속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부가가치면에서도 이미지센서가 좀 더 고수익창출이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삼성에게도 스마트폰사업의 성과가 실적의 핵심이듯 소니에게도 스마트폰 사업이 향후 실적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라고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실적이 부진시 사업철수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부인하는 등의 액션이 있었지만 그만큼 소니에게 있어서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탈출 – 흑자전환 그리고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단계별 목표는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더구나 적자상태로 머무르고 있는한 소니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빠른시간내에 스마트폰 관련 사업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소니그룹 전체에 더욱 심각한 영향력을 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