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가 필수 진출지역이라고 할수 있는 중국지역에 2월 18일 정식 진출했습니다. 중국 진출은 애플의 본진이라고 할수 있는 북미지역을 넘어 첫번째 아시아지역 진출로 향후 아시아등 전세계 지역으로 애플페이를 확산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좀 특수한 환경이라고 할수 있는데 외국기업이 현지기업과의 합작없이는 실질적으로 어떠한 액션도 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에서 독점적으로 은행카드 지급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니온 페이(Union Pay)와의 합작 진출은 필연적이였다고 하겠습니다.
삼성도 애플페이에 맞서 삼성페이를 중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노력중이지만 애플페이가 중국시장진출에서는 한발 앞선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설립되었으며 전세계 150개 국가에 약 47억장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의 강세는 절대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유니온페이의 입장에서는 중국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좀 더 브랜드 확산을 해야하는 입장이고 애플의 입장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이 있는데 이러한 양사의 입장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입장인 것입니다.
유니온페이 프로모션 홍보 동영상
하지만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유니온 페이의 입장보다는 애플페이를 중국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키고 싶은 애플의 욕구가 더 컸던것 같습니다.
애플페이의 유니온페이 그리고 중국 19개은행간 맺어진 제휴조건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애플페이는 미국은행들과의 수수료 조건에서 거래액의 0.15%를 받기로 했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수수료조건에서 절반수준인 0.07%만 받기로 하였으며 이것도 제휴시점 최초 2년간은 받지 않는 조건으로 계약을 한것입니다. 애플의 내부적인 입장에서는 미국은행과 맺은 조건보다 훨씬 안좋은 계약조건이라도 빠르게 중국에 진출하여 시장에 정착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연히 주요 경쟁사인 삼성의 “삼성페이”를 의식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중국내 영향력이 막강한 유니온페이가 애플페이를 선택하면서 삼성페이는 어떠한 대응조치를 하게 될 것인지가 사뭇 관심사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