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300mm 방사포의 기준이 된 중국 WS-1B 시스템

근래 북한은 MLR( 다연장 로켓포 , 이하 방사포)를 이용한 도발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보다 사거리가 높은 300mm 신형 방사포인 KN-09가 등장했으며 매우 위력적이라는 뉴스가 방사포 발사때 마다 쏟아졌습니다.
참고로 방사포는 북한이 MLR(Multiple Rocket Launcher)를 호칭할 때 사용하는 이름입니다.
북한의  신형 300mm방사포인 KN-09는 중국  WS-1B 시스템에 매우 강한 영향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MLR 보다 긴 사거리로 인해 대응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무기체계라고 하겠습니다.

중국의 다연장 로켓포 WS 시스템

WS시스템에서 WS는 “Weishi”라는 중국어로 卫士(위병)을 의미하는 단어에서 차용한 제식명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Q-9 지대공 미사일을 개발한 CPMIEC와 로켓발사 시스템 개발을 주로 담당해온 SCAIC에서 개발해 왔습니다.
[pe2-image src=”http://lh6.ggpht.com/-_Mngi1PZu3w/U1jqjcsALYI/AAAAAAAACwE/vwhgZxu7naE/s144-c-o/WS%252520%2525EC%25258B%25259C%2525EC%25258A%2525A4%2525ED%252585%25259C%252520%2525EC%252582%2525AC%2525EC%2525A0%252595%2525EA%2525B1%2525B0%2525EB%2525A6%2525AC.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07997815631234″ caption=”WS 시스템 사정거리.jpg” type=”image” alt=”WS 시스템 사정거리.jpg” ]
 
중국의 WS 시스템은 여러 파생형이 있는데 파생 모델별 주요 사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WS-1은 개발은 완료했으나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어 중국군에 정식채용 되지는 못했습니다.
WS-1 : 최대 사거리 100km
WS-1B : 최대 사거리 180km
WS-2A : 최대 사거리 70km
WS-2 : 최대사거리 150km
WS-2B : 최대 사거리 200km
WS-2C : GPS 유도 & 최대 사거리 300km ~ 350km
WS-2D : GPS 유도 & 최대 사거리 400km
북한의 KN-09 300mm 방사포의 사정거리가 155km~160km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WS-1B 시스템과 흡사한 수준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KN-09가 러시아 글로나스(GLONASS) GNSS 위성시스템과 연동된 정밀유도 장치가 탑재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북한 KN-09 시스템과 비슷한 WS-1B 시스템의 운용 체계는?

중국의 WS-1B 시스템의  로켓발사 HF-4 트럭은 302mm 발사튜브 4개를 가지고 있으며 최대 180km 떨어진 거리의 지역을 타격할수 있습니다. 전체를 일제 사격할 경우 15초내에 발사가 가능하며 다시 재장전하는데는 약 2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6명이 1개 팀을 이뤄 운용 됩니다.
[pe2-image src=”http://lh5.ggpht.com/-qwZnbUSvEfg/U1jo8Xp7V9I/AAAAAAAACvc/ZUFxtnz_seU/s144-c-o/HF-4-%2525EB%2525B0%25259C%2525EC%252582%2525AC%2525ED%25258A%2525B8%2525EB%25259F%2525AD.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06226938222546″ caption=”” type=”image” alt=”HF-4-발사트럭.jpg” ]
 
WS-1B에서 발사된 로켓은 최대속도 마하 4.2까지 도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사실상 요격은 불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pe2-image src=”http://lh3.ggpht.com/-5kEjYjMYQwc/U1jo9Nt-xtI/AAAAAAAACvo/j9noEX6JssM/s144-c-o/QY-88B-%2525EC%25259E%2525A5%2525EC%2525A0%252584%2525ED%25258A%2525B8%2525EB%25259F%2525AD.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06241450739410″ caption=”” type=”image” alt=”QY-88B-장전트럭.jpg” ]
 
로켓탄두는 상황에 따라서 2가지가 선택될수 있는데 ZDB-2 탄두와 SZB-1 소군탄 탄두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소군탄 탄두는 로켓탄두내에 다량의 소형탄이 탑재되어 있는것으로 메인탄두에 있는 시한신관이 특정한 고도에서 동작하여 소형탄두를 폭발시키는 개념으로 보다 넓은 지역에 피해를 입히는 구조라고 하겠습니다.
WS-1B의 로켓 발사 시스템은 1대의 DZ-88B 지휘통제차량과 6~9대의 HF-4 로켓발사 트럭 그리고 6~9대의 QY-88B 로켓 장전 수송트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e2-image src=”http://lh3.ggpht.com/-YBm-XB-Q1as/U1jo8c1dPfI/AAAAAAAACvg/eQycjswSU7E/s144-c-o/WS-2D.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06228328758770″ caption=”” type=”image” alt=”WS-2D.jpg” ]
 
최근 중국은 더욱 진보된 MLR 인 WS-2D형으로 교체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의 KN-09 방사포 시스템은 WS-1B와 비슷한 체계와 성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 방사포 대응체계인 구룡 시스템

한국군의 다연장 로켓포는 130mm 구룡 다연장 로켓과 고가의 M270 MLR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룡은 북한의 기계화부대와 보병부대에 대응하고자 1970년대 개발에 착수하여 1978년 4X7 배열의 28연장으로 구성된 다연장로켓포입니다.
KM809A1 트럭에 탑재되며 2회분의 발사가 가능한 72발의 로켓이 탑재된 보급트럭과 1세트로 운영됩니다. 총 156대가 실전배치되어 있는데 탄이 약 20만발이 넘어 현대화 개수를 거쳐 현재도 운용중입니다.

초기형의 경우 1980년대 개발된 구형 사격통제장치로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으나 한화에서 개발한 GPS+관성항법장치 시스템을 채용하여 개량형에 적용되었습니다.
관성항법장치는 GPS가 수신되지 않는 지역에서도 사격의 정확도를 높여주며 방향과 고각을 잡기위한 부가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여 사격시간을 단축시켜 주게 됩니다.

구룡 다연장로켓포 개발사에 관한 동영상으로 27분 분량 이므로 시간적여유가 있으실때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구형 장비를 개량한다고 해도 한계점은 있는데 130mm 구룡과 131mm로 개량한 구룡2 모두 최대 사거리가 한계가 있어 KN-09등에 대한 원점 대응 타격은 쉽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구룡의 경우는 23km 구룡2의 경우는 36km 수준의 사거리를 보여줍니다.

연평도에 임시 배치되었던 고성능 M270 MLRS

M270 MLRS(Multiple Rocket Launcher System)은 1997년~2008년까지 MLRS 2개대대(58대) 도입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 98대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량형인 M270A의 경우는 GPS가 연동되어 방열 및 발사속도가 대폭 개선 되었습니다.
[pe2-image src=”http://lh6.ggpht.com/-WbIoxekIT20/U1k5WJNUwpI/AAAAAAAACws/QnWQ4asukgU/s144-c-o/M270.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94630666977938″ caption=”” type=”image” alt=”M270.jpg” ]
 
발사부분 상단에는 2개의 로켓포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1개의 포드에는 227mm 로켓탄이 12발 장착되어 있습니다. 360도 회전가능한 이 로켓포드의 12발 전체를 전탄 발사하는데 1분이 걸리지 않으며 3분내에 재장전이 가능한 고성능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pe2-image src=”http://lh4.ggpht.com/-vgYFUCuCtn8/U1k5WPl-KxI/AAAAAAAACww/VpAp2D12X5Q/s144-c-o/M985.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94632380967698″ caption=”” type=”image” alt=”M985.jpg” ]
 
1대의 M270 MLRS에는 오시코시 M985 전술트럭 2대가 1조를 이루게 됩니다. M985전술트럭에는 총 8개의 로켓포드가 적재되어 1조의 MLRS에서 227mm로켓탄 108발을 발사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성능에 따른 댓가로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었습니다. 27대의 M270 MLRS가 1개대대를 이루게 되는데 도입편성단가가 약 4천억원대에 이르며 로켓탄의 경우 1조원이상의 비용이 투입되어 구축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엄청난 성능의 고가장비인 M270 역시 KN-09등의 대응체제로의 한계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초기 개발된 M26탄의 경우 사정거리가 32km 이며 90년대 중반 사정거리를 늘려 개발된 신형 M26A1 ER-MLRS 탄 역시 45km 수준의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M270 MLRS에서 발사되는 에이태킴스(ATACMS)가 유일한 원점타격수단

이처럼 구룡 이나 M270에서 로켓탄으로 북한의 KN-09를 타격하는것은 사정거리의 한계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M270 MLRS는 로켓탄 뿐만아니라 에이태킴스(ATACMS) 전술 유도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에이태킴스(ATACMS)는 최대 사거리 300km 수준의 전술 유도탄 미사일입니다. 로켓포드에 M26 또는 M26A1등의 로켓탄이 장착되어 있는지 에이태킴스(ATACMS)가 장착되었는지는 외형상으로 구분할수 가 없도록 위장되어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이후 연평도에 M270 MLRS를 배치시켜 북한에게 압박을 가한 이유도 바로 이 에이태킴스(ATACMS)의 존재 때문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M270 MLRS 자체가 군단급 장비인데다가 에이태킴스로 저효율 타겟이라고 할수 있는 KN-09를 타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의문점이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형 아이언돔 체계 역시 한계, 킬체인(선제 타격 시스템)이 더 효율적 

특히 KN-09 장거리 방사포 보다 더 위협적인 요소라고 할수 있는 KN-02 독사 탄도미사일등을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유사시 경기도와 강원도의 한국군 탄도미사일 기지가 선제공격을 받는 경우 즉각 대응수단으로 M270에서 발사되는 에이태킴스가 적절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KN-09 장거리 방사포의 초탄 발사이후 재장전 소요시간인 20분내에 원점을 타격할 보다 효율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pe2-image src=”http://lh5.ggpht.com/–j3KoxdpxkI/U1k7ndUO8HI/AAAAAAAACxg/3zV83iweaio/s144-c-o/iron-dome.jpg” href=”https://picasaweb.google.com/102394476629197694908/201404#6005897127145697394″ caption=”” type=”image” alt=”iron-dome.jpg” ]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가시화 되면서 이스라엘 아이언돔 체계 및  한국형 아이언돔 체계 개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항상 그러했듯 예산부족과 경제성 문제로 인하여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볼수 있습니다.
즉 아이언돔 1개 포대 세팅비용이 500억원을 넘고 요격미사일 1발당 5천만원 수준인 상황에서 로켓탄을 아이언돔 체계로 방어해야 하는 가에 대한 논란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돔 체계가 도입된다고 해도 방어범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전략방어 거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킬 체인(Kill Chain)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이 최선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