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에 회사를 넘길수는 없다(?) 블랙베리 매각취소

계속 인수기업을 물색해오던 블랙베리가 결국 회사 매각안을 취소하고 이러한 계획을 추진했던 블랙베리의 현 하인즈 CEO가 교체되었습니다. 매각을 취소하는 대신 대주주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페어팩스에게 10억 달러의 자금 투자를 받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페어팩스는 블랙베리를 인수한후 공중분해하여 특허 및 자산을 분할 매각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만큼 사실상 블랙베리 회생의 길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하인즈 CEO 대신 페어팩스가 지명한 존 첸이 임시 CEO를 맡는다고 합니다.

존첸 CEO는 데이터베이스 관리기업인 사이베이스사의 전임 CEO 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이 전해진 같은날 흥미로운 뒷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자신문이 10월달 중국의 주요 미디어 기사를 인용하여 보도한 레노버의 블랙베리 인수 소식이였습니다.

USA Today가 오후 5시 15분에 보도된 내용이였고 전자신문의 뉴스는 시간이 나오지 않았지만 USA Today 보도와는 시차가 있었던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자신문 테크 트렌드팀이 좀 뻘쭘해진 상황이 되겠습니다.

전자신문의 보도내용인 즉 레노버가 블랙베리를 인수하기 위해서 비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했으며 인수규모는 50억달러 선이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중 15억 달러를 한 투자회사에 투자의뢰를 했고 이 관계자가 중국 미디어에 관련 내용을 흘리면서 레노버의 블랙베리 인수설이 흘러나온것입니다.

15억달러 규모를 들여 레노버가 인수할 만한 회사는 블랙베리 정도라는 것입니다. 블랙베리는 M&A 시도 가운데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하는 상황을 맞이했고 결국은 매각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블랙베리가 기적적으로 다시 회생할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드는 암울한 상황인것 같습니다.

◎ GIANTT : 블랙베리 M&A 시도 과정중에서는 참 재미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매각취소소식으로 블랙베리 주가는 폭락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