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가 의류브랜드인 유니클로(Uniqlo)가 8월 이후 출시되는 가을 신상품부터 전격적으로 가격인상을 적용한다고 합니다. 인상폭은 약 5% 내외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이 이러한 유니클로(Uniqlo) 가격인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단지 1개의 의류회사가 자사 제품의 가격인상을 결정했는데 일본언론이 민감한 이유는 여러의미에서 일본경제 지표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경제지표를 대표하는 유니클로
이전에 유니클로와 삼성전자는 증시에서는 동급(?)이라는 포스트를 소개해드린적이 있습니다. 유니클로의 지주회사는 패스트 리테일링이라는 회사입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일본 최고의 부자로 알려진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이끌고 있는데 직원이 4만 9천명에 이르지만 일본경제를 이끄는 수많은 기라성같은 기업들을 생각해 보면 작은(?) 의류회사로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증시 지표인 닛케이지수의 225개 종목중 가장 가중치가 높게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4개사를 합친것 보다 높은 9.4%의 가중치를 가지고 있어 일본증시의 상황을 대표하는 기업이라고 하겠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빠져있는 일본경제 그리고 유니클로
다시 유니클로의 가격인상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가서 일본언론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일본은 디플레이션 상태(경제활동의 침체,실업증가등)에 빠져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일본내에서 매우 인기가 없는 소비세인상이 5월에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5%에서 8%로 인상된것입니다.
이미 디플레이션 상태로 볼수 있는 상황에서 소비세가 인상되었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않좋은 상태에서 유니클로가 가격인상을 결정한 것입니다.
유니클로가 밝힌 가격인상의 배경에 소비세인상이후에도 매출증가세가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어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원자재가격인상등의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하여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입니다.
유니클로가 가격인상을 진행할 경우 주요 경쟁업체들도 동반 가격인상에 나서게 되면서 디플레이션 탈피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본 언론의 예측입니다.
초저가 전략으로 디플레이션 시장상황에서 승승장구하는 유니클로가 일본증시는 물론 일본경제 지표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1980년대 세계가전을 주름잡던 일본 가전업계의 현상황을 상징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