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석학인 토마스 프리드먼의 강연주제로 Being Kodaked(코닥이 되다!)에 관한 언급이 있을 정도로 코닥(Kodak)은 혁신을 거부하고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다가 실패한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또한 코닥과 함께 세계 필름시장을 석권하고 있던 138년 역사의 독일의 아그파 필름 역시 2005년 5월 파산을 선언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혁신을 거부한 실패사례 코닥(Kodak)
코닥의 경우는 필름과 카메라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이름은 남아있지만 과거의 코닥이 누려왔던 영광은 이제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코닥의 경우 자주 혁신 거부 사례로 언급되는 이유는 1975년 세계최초로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무려 20년동안 외면해 왔다는 점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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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름시장의 붕괴를 우려하여 디지털카메라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만 무려 20년동안이나 지속해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시대의 흐름을 역행한 코닥 역시 2012년 1월 파산선고를 하게됩니다.
이러한 아날로그 필름의 전성기시절 세계 3대 필름회사로 손꼽히던 회사가 미국의 이스트만 코닥 , 독일의 아그파필름 그리고 일본의 후지필름이였습니다.
코닥과 아그파의 상황은 이미 설명드렸는데 그렇다면 나머지 1곳 일본의 후지필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디지털카메라가 점령한 카메라시장에서 후지필름 역시 코닥과 아그파의 운명과 같았을까요?
더이상 카메라 필름회사가 아닌 후지필름
놀랍게도 현재 후지필름은 필름회사이기도 하지만 화장품회사이기도 합니다. 또 의료기기제품과 건강식품을 취급하기도 합니다. 후지필름의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어떻게 된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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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경우 필름 과 카메라등 이미징 사업이 주 사업이였지만 이 사업을 통해서 축적되는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R&D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1976년 부터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최초 제품들을 하나 둘씩 내놓게 되는 결실을 맺었고 다른 사업분야인 정보솔루션 분야와 도큐먼트 솔루션 분야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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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카메라가 시장을 주도하게된 2000년대 들어서는 2번째 사업이라고 할수 있었던 정보솔루션 분야에 더욱 R&D를 집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장기적인 안목에 의해서 차근 차근 준비해온 후지필름은 주력사업을 좀 더 길게 끌어가고자 했던 코닥과는 다른 방향이였다고 하겠습니다.
2001년 그리고 2013년 후지필름의 변화는?
아래의 이미지를 보시면 2001년 그리고 2013년 후지필름의 매출비중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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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필름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인 2001년만 하더라도 후지필름의 매출 54%는 카메라 필름과 관련 사업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이 되자 관련 매출비중은 13%로 1번째 사업분야에서 이제는 3번째 사업으로 위상이 내려앉았습니다.
사명은 후지필름이지만 주력 매출 제품들은 더이상 필름이 아닌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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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후지필름은 2조 2147억엔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중 86.7%는 필름이나 카메라가 아닌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중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주는 분야가 인포메이션 사업분야입니다.
아스타리프트(Astalift)화장품으로 대박낸 후지필름
바로 후지필름이 만드는 아스타리프트(Astalift) 화장품 및 헬스케어등이 속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후지필름은 아스타리프트(Astalift)라는 브랜드로 2007년 여성용 화장품 시장에 새롭게 진출합니다. 당시 필름회사가 화장품시장에 뛰어든것에 대해서 관련 화장품 업계는 물론 후지필름 내부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스타리프트(Astalift)는 일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는 후지필름의 인기제품중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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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성장은 코닥 그리고 아그파, 후지필름에게 동일한 악재상황이였습니다. 또한 아날로그 필름 시장 침체에 대해서 3개 회사 모두 약 20년정도의 기간을 거친 완만한 하락세를 예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2000년부터 매년 필름관련 사업매출이 20~30% 수준으로 급격하게 하락한것입니다.
물론 코닥과 아그파는 서두에 설명드린 것 처럼 완전히 몰락했으며 후지필름 역시 2010년경에 역사상 처음으로 42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필름매출하락 대응방법의 차이가 운명을 갈랐다!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2000년도부터 시작된 급격한 필름 관련 매출하락에 대한 대응방법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후지필름은 필름 관련 사업이 축소되면서 관련 분야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R&D 연구인력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강화했습니다.
기존 기술을 다른분야에 재활용하는 R&D 연구 전략 진행이 핵심, 끊임없는 자기혁신 노력이 중요하며 IT기업이라면 특히 R&D 투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
즉, 필름과 카메라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어진 다양한 기술들을 신사업 개발로 전환하여 활용한다는 전략 이였습니다. 제 2의 창업이라는 강력한 슬로건과 함께 기존 기반 기술을 응용할 신사업 기술개발을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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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설립된 후지필름의 R&D 연구소는 고급 연구인력만 500명이 넘으며 전체공간을 벽면없는 구조와 유리등으로 만들어 하나의 강당같은 개념으로 운영하여 보다 창의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합니다.
또한 매출액의 8%수준으로 후지필름 전체의 매출감소에도 불구 하고 R&D 예산은 지속유지한 것입니다.
필름을 개발하면서 얻어진 콜라겐 제어기술을 적용하여 아스타리프트(Astarlift)라는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화장품과 헬스케어 관련 제품들의 매출비중을 41% 수준까지 만들어 내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후지필름 그리고 코닥,아그파 사례를 본다면 최근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R&D 투자비율 수준과 소극적인 태도가 매우 비슷한 느낌입니다.
현재는 순항 중 이지만 분명히 보이는 미래에 대해서 낙관론이 아닌 비관론을 적용하여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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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좋은글
좋은글 퍼갑니다!
익명
멋진글이네요 퍼가요
익명
좋은 내용입니다. 공유합니다
Giantt
네 감사합니다.
che
후지필름 기업정보에 대해서 ppt 발표 과제가 있는데 도움 많이 받고 갑니다.
Giantt
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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