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코닝의 지분 7.4%를 확보하고 삼성코닝은 100% 미국 코닝사 지분으로 변경되면서 삼성과 코닝은 전략적제휴에서 혈맹관계수준까지 격상되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하는 삼성그룹 산하의 기업에서 갑자기 미국 코닝회사 소속이 된 삼성코닝 직원들에게는 급작스러운 변화였을 것입니다.
삼성과 코닝의 혈맹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현재 삼성코닝의 홈페이지는 폐쇄되고 새롭게 바뀐 사명인 “코닝정밀소재”로 변경된 홈페이지를 준비중입니다.
충남 아산에 소재한 코닝정밀소재(구.삼성코닝)은 LCD 기판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지였는데 일본 시즈오카 공장에서 생산하던 고릴라글래스 까지 추가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해석보다는 다른 의미에서의 해석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즈오카 공장생산 고릴라글래스 한국으로 이전한 이유는?
2015년 6월까지 마무리되는 코닝 시즈오카 공장 역할이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즈오카 공장의 동쪽라인을 일부 폐쇄하고 스마트폰등에 사용되는 강화유리 소재인 고릴라글래스를 충남아산의 코닝 정밀소재에서 생산하는 계획입니다.
코닝측에서는 일본보다 생산비용이 낮고 생산용량 여력이 더 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주요 미디어는 한국 모바일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는 편한(?)해석을 내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현지 환경에 따른 생산 안정성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11일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하여 코닝 시즈오카 공장에서 생산중단이 발생한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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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시즈오카 공장은 일본내 코닝 생산량의 85.7%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글로벌 코닝 생산량의 9.3% 라는 매우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는 핵심 생산 설비공장이라고 하겠습니다.
2008년 발생한 시즈오카현 지진으로 인해 최소 5~10%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당시 코닝은 밝힌바 있습니다. 그런데 2011년 3월 일본 미야기현에서 진도 9라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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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의 지진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은 진앙지에서 가까웠던 요네자와 근처의 AGC(아사히글래스) 생산공장이였습니다.
2011년의 지진에서는 코닝 시즈오카 공장이 거의 피해가 없었지만 2008년 지진피해로 생산차질을 겪었던 코닝의 입장에서는 시즈오카 공장의 생산비율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을 전략기지로 판단했다기 보다는 리스크분산차원
따라서 이번 코닝 정밀소재의 고릴라글래스 생산기지 이전조치는 코닝의 립서비스처럼 한국을 전략적지역으로 삼겠다는 계획보다는 리스크 분산을 위한 “계란 나눠담기” 성격이 강하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삼성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고릴라글래스의 원활한 공급처리도 고려되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닝은 삼성코닝시절에는 한국에서 필요한 부분만 코닝부품들만 공급을 담당했는습니다. 코닝정밀소재로 코닝의 소속이 된 이상 해외 아시아 지역까지 공급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한 해외 아시아 지역은 아마도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는것으로 생각됩니다.
만약 지진등의 여파로 일본 시즈오카공장에 문제가 생길경우 일본 IT 업체들이 코닝에 발주하는 부분의 상당부분을 예비역할을 맡은 코닝정밀소재에서 맡기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