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몰린 샤프(Sharp) 앞으로의 운명은 어떻게?

2013년 삼성이 일본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사프(Sharp)사에 자본투자 및 업무제휴를 맺은것이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과거 넘보기 힘들었던 일본 가전업계 대그룹들이 하나 둘씩 백기를 들고 있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샤프사는 어떤 회사이며 어떠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을까요?  어떠한 상황에 몰려 104억엔 (원화 약 1천 2백억원)의 직접 자본투자에 지분 3%를 제공하는 제휴를 맺었을까요? 그것도 자존심을 버리며 감정이 별로 좋지 않은 삼성에게 손을 내밀었으니 말입니다. 

샤프사는 1912년에 세워진 역사가 깊은 회사입니다. 한국지사역시 상당히 오래전인 1973년부터 국내에 세워져 다양한 비지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샤프의 사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필기구인 “샤프”에서 유래했으며 세계최초로 트랜지스터 개발, 휴대용 계산기 세계최초 생산등등 다양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3년 삼성이 투자한 LCD분야에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고품질 제품을 다수 만들고 있으며 또한 원천기술도 많이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따라서 2013년 삼성이 투자한 LCD 분야는 사프의 프리미엄급 LCD 관련 기술에 대한 기술공유 측면이 매우 강합니다. 현재 LCD 분야는 샤프의 주력 사업중에 하나이지만 삼성등 주요 LCD 업체와의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샤프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이고 있으며 2012년에는 퀄컴으로 부터 100억엔의 자금수혈 그리고 2013년에는 삼성으로부터 104억엔의 자금수혈을 받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 것입니다.

샤프의 주요 사업분야는 이미 먼저 소개해드린 태양광 사업, LCD 사업이외에도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비지니스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환경 사업의 일종이라고 볼수 있는 플라즈마 클러스터 기술도 가지고 있으며 공기정화기 등에 응용되어 글로벌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관련 기술을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전체 일본산 스마트폰이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상황과 마찬가지로 큰 빛을 발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스마트폰 비지니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LCD 사업분야에 104억엔의 자본출자를 하면서 바로 연이어 제안한것이 샤프사의 복사기 사업 인수 제안이였습니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Printer 그리고 MFP (다기능 디지털 복합기) 사업 전체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분야는 샤프가 상위권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 않고 약 5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격차가 크고 원천기술을 샤프가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에서 탐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기능 디지털 복합기는 아래 처럼 생긴 제품들이 속하며 일반적인 수준의 프린터 나 복사기 보다는 생각보다 복잡한 물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오피스 마켓에 대한 부분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 계열 회사들이 거의 100% 가깝게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은 도전자(Contender)의 포지션 까지고 가지 못할 정도로 뒤쳐져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삼성이 LCD 분야의 자본투자 직후 프린터 & MFPs 인수을 제안한 뒷 배경에는 최대한 단시간내에 시장진입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고 볼수가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현재 선두권은 제록스,HP,리코,캐논등이 앞서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첫번째 제안이 실패했지만 향후 추가 제안이 성공하여 인수가 성공되어 삼성(자본,마케팅,생산) + 샤프 (기술)이 결합된다면 이 시장의 지형도도 많이 바뀌게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외에 샤프는 부품사업에도 진출해있으며 고품질의 다양한 부품들을 IT 관련 제품들을 위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분야는 점차 가격경쟁력 과 나날히 향상되는 기술력을 앞세우는 중국세에 밀려 향후 전망이 그다지 좋다고 볼수는 없겠습니다.

GIANTT: 향후 삼성 그리고 샤프와의 관계가 어떠한 식으로 더 전개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IT 산업 전반에 걸쳐서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서 주요 비지니스 지형도가 많이 바뀔수도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