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자사 챗온 메신저의 게임 컨텐츠 공급사로 게임빌를 선정하고 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한다는 뉴스가 2013년 6월에 나왔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성과를 거두었다는 후속기사가 없는것으로 보아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과연 삼성은 모바일 게임분야에 진출하여 게임 수익을 발생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자 하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도 보다는 스마트폰 자체의 판매량을 좀 더 높이고자 하는 의도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Key 1 ▶ 삼성의 심플하고 단순한 컨텐츠 전략 “Galaxy with Free Game , Free Messanger”
삼성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게임빌과 제휴를 맺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삼성은 그보다 후발 경쟁사들이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추격하는 부분을 하드웨어로 맞대응하는 것 보다는 유용한 Free SW & Contents로 대응하고자 한다는 판단입니다.
챗온(ChatON) 메신저를 소비자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상관이 없습니다. 또 챗온 안에 탑재된 게임역시 소비자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자사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제공옵션중에 보다 많은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가 추가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드웨어를 변경하고 개선하는 노력에 비해서 훨씬 더 단시간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의 차별화를 이룰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삼성이 메신저 프로그램 자체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고자했다면 또 메신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앱 시장 분야로 진출하고자 했다면 삼성의 주특기인 대규모의 프로모션과 함께 대대적인 SNS 마케팅도 펼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글이나 네이버등에서 챗온을 검색해 본다면 아직 그러한 동향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은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5개 제품 갤럭시S3,S4,노트2,카메라등 불과 4개의 제품에 챗온을 기본탑재시키고 있습니다.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 (다른말로 하면 삼성에게 가장 큰 이익을 주는 제품들)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주고 싶었던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Key 2 ▶ 게임빌은 왜 카카오톡 과 라인 이외에 챗온을 선택했는가?
게임빌은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로 상장까지 성공시키며 회사의 규모를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피처폰 시절과 다르게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화된 환경은 게임빌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무한 경쟁시대로 내몰았습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시장도 열렸지만 기존의 국내 경쟁사들과 차원이 다른 수준높은 전세계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13년이라는 게임업계로 본다면 긴 업력을 거치면서 불확실한 수익구조(앱의 성공여부에 따라서 매출상황이 변하며 언제 어느순간 인기가 떨어져 사용자가 이탈할수 있는 환경) 의존도를 낮추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즉 안정적인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고 숙원 사업이라고 할수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좀 더 가속화 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게임빌은 수많은 게임을 내놓고 있지만 상위 24개 인기 게임앱에서 단 3개의 게임만이 있을정도로 경쟁은 치열합니다. (*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 2013년 6월 기준)
카카오톡의 경우 안정된 사용자층을 만들어줄수는 있지만 글로벌 진출이라는 점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라인의 경우는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수익구조의 메신저가 아니기 때문에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단위로 몇백만대에서 몇천만대 단위로 팔리는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 기본 탑재 메신저에 기본적으로 자사의 게임이 탑재된다면 당장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릴수 있습니다.
더구나 한국시장만이 아닌 삼성제품이 팔리는 대부분의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입니다.
상호간의 목적은 다르지만 양사의 이익에 부합되는 제휴인것입니다.
다만 지금 같은 제휴 방식보다는 유망한 국내 스타트업 앱개발사들의 다양한 앱들을 삼성이 간접적으로 지원하여 육성하는 방식은 어떨까 합니다.
이렇게 육성된 국내 SW를 삼성의 하드웨어 유통망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할수 있도록 도와 준다면 이것이 진정한 상생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삼성이라도 모든것을 다 혼자 할수 는 없기 때문 입니다.
◎ GIANTT : HW 와 다르게 SW는 창의적인 생각을 베이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큰 기업보다는 작은 기업이 더 어울리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옷을 빼앗아 억지로 껴입으면 좀 더 따뜻하기는 하겠지만 작은옷을 빼앗겨버린 누군가는 얼어죽을지도 모릅니다.
삼성정도의 기업이라면 누군가 입고있는 작은옷에 주머니 하나 더 달아주는 호의는 베풀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Update : 2015-01-20 :
결국 삼성은 2015년 2월 1일부로 스마트폰을 위한 부가앱중 하나로 전락해 버린 챗온 메신저에 대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임빌측은 그래도 무언가 얻은것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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