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XP 보안위협 현실화, 호주 로얄멜버른 병원 사태

윈도우XP에 대한 공식적인 MS의 기술지원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가지 이유(또는 핑계)를 들어 새로운 운영체제로의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는 공공기관이 많습니다.
그나마 금융관련 ATM 단말기등에 대해서는 조금씩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인 공공기관도 많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윈도우XP에 대한 보안위협이 호주에서 현실화되었다고 합니다. 윈도우XP를 공식적으로 MS가 기술지원중단을 선언했다고 해서 갑자기 보안이 허술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 해커들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호주의 로얄멜버른 병원은 1846년 창립된 오랜역사와 큰규모를 자랑하는 대형병원인데 여전히 네트워크 시스템의 주요 OS는 윈도우XP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윈도우XP OS를 사용하고 있던 PC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전체 병원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급하게 복구에 나섰지만 환자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급식이나 병원비 결제를 위한 전산시스템등 전체적인 병원의 운영에 문제가 생긴것입니다.
긴급을 요하는 검사작업들은 수작업으로 진행되었고 기타 중요도가 낮은 검사등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윈도우XP 탑재 PC들을 복구하기 전까지는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이문제가 이슈가 되자 호주 보건부 장관은 긴급하게 구형 IT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지원 예산을 별도로 편성했다고 합니다. 외부의 고의적인 침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보안에 매우 취약한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할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는 상황인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호주만의 문제는 아닐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