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23일 소프트뱅크가 미국 최대의 스마트폰 유통사인 브라이트 스타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IT 주요뉴스의 한켠을 차지했습니다.
원화 약 1조 3천억원 규모의 빅딜이였으니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소프트뱅크가 같은해 10월 15일 공식발표한 핀란드 수퍼셀(Super Cell)의 인수가 개인적으로는 보다 흥미로운 사건이였습니다.
(* 이 포스트를 작성할 시점에서 수퍼셀은 한국에 진출하지 않아 낯선 게임사였지만 2015년 현재는 대대적인 TV-CF를 통해서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수퍼셀의 대표작 “Clash of Clan”
수퍼셀 인수건은 제가 브라이트 스타사 인수건 기사를 확인하면서 늦게 확인한 내용이였기 때문입니다.
소프트뱅크의 과거 흐름을 보면 수퍼셀의 인수가 갑자기 결정된 사항이 아니며 치밀한 글로벌 진출 전략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프트뱅크의 모바일 전략을 되짚어가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Key 1 ▶ 소프트뱅크와 겅호의 수퍼셀 인수 : 손정의의 모바일 게임시장 전략은?
먼저 소프트뱅크가 수퍼셀을 인수하는 방식을 보면 아래의 구조와 같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80%를 투자하고 겅호(GungHo) 라는 회사가 지분 20%를 투자하여 특수목적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특수 목적회사가 수퍼셀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수퍼셀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소프트 뱅크는 알겠는데 지분 20%를 투자하는 겅호(GungHo)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퍼즐 앤 드래곤” 모바일 게임을 제작한 모바일 게임제작사입니다.
겅호는 소프트뱅크가 약 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완전 자회사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겅호는 사실상 소프트뱅크와 특수관계 기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겅호 엔터테인먼트의 회장인 손태장회장이 바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동생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소프트뱅크가 3,000억원이라는 큰 자금을 투자하여 지분을 인수했지만 굳이 겅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자금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였기 때문에 형제지간이라는 특수관계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겅호는 퍼즐앤드래곤의 엄청난 히트로 인하여 일본의 대표게임사인 닌텐도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무려 17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는등 승승장구했던 시기 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소프트뱅크 관련 모바일 게임 관련 행보
2013년 3월 : 소프트뱅크 약 3,000억원 자금으로 겅호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편입
2013년 6월 : 겅호 대표작 “퍼즐앤드래곤” 과 수퍼셀 대표작 “Clash of Clan” 상호 게임내 콜라보레이션 진행
2013년 7월 :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커머스 코리아 통해 SBCK 게임즈 설립 국내 게임개발사업 개시
(* 카톡게임시장으로 특이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시장 공략)
2013년 10월 : iOS용으로만 게임을 공급했던 수퍼셀 “Clash of Clan” 안드로이드 시장 진출
2013년 10월 : 소프트뱅크 & 겅호 수퍼셀 인수
현재 : 소프트뱅크는 애플 앱스토어 하반기 세계시장 매출기준 2위 , 3위 , 4위의 게임 모두 확보 , 안드로이드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퍼즐앤드래곤에 이어 iOS 게임의 강자 “Clash of Clan” 투입으로 점유율 확대 예상 (* 전세계 모바일 게임매출의 약 25% 정도 확보할 것으로 추정)
– 한국 시장은 카톡 게임으로 대표되는 세계시장과 다른 구조를 가고 있으며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는데 7백억원을 투자하는 수준에 그치는등 좁은 시장규모의 한계를 보이고 있음.
소프트뱅크는 수퍼셀을 인수하는 금액으로 1조 6천억원 투입.
Key 2 ▶ 수퍼셀과 겅호가 만들어가는 시너지 효과는?
겅호의 퍼즐앤드래곤 게임속에 등장한 “Clash of Clans” 캐릭터들
플랫폼의 형태로 보면 겅호의 퍼즐앤 드래곤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여 왔고 수퍼셀의 “Clash of Clans”는 iOS 플랫폼에서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상호 플랫폼에서의 보완작용도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모두 공략할수 있는 점에서 더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겅호의 퍼즐앤드래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일본시장에서도 순식간에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Clash of Clans”
예를 든다면 핀란드의 게임회사인 수퍼셀이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예를 찾기힘든 카톡게임이 점령한 한국 시장내 들어 오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 – 소프트뱅크 커머스 코리아 – SBCK 게임즈(개발사) 를 통한 한국 현지화 , 겅호의 퍼즐앤드래곤를 서비스하고 있는 네오싸이언의 운영 노하우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차기작등에서는 보다 쉽게 한국처럼 폐쇄적인 시장도 공략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팡같은 카톡게임 이름은 알아도 수퍼셀의 HAYDAY , Clash of Clans는 거의 모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 100명의 직원이 자유롭게 개발에 몰두하는 핀란드기업 수퍼셀의 환경은 그대로 유지될듯 (사진 : 수퍼셀 사무실)
또 반대로 일본과 한국등의 정서등 동양적 정서가 강한 퍼즐 앤 드래곤 ,발차기공주 돌격대 등의 겅호 모바일 게임들의 북미,유럽시장 진출에 수퍼셀의 인지도와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구나 소프트뱅크가 통신서비스 또 브라이트스타사에서 저렴하게 대량으로 사들이는 스마트폰 단말기등과 기본탑재되는 형식으로 모바일 게임이 결합된다면 매우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 GIANTT : 300년이라는 긴 사업비전을 바라보고 있다는 손정의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은 매번 감탄하게 되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소프트뱅크의 모바일 게임 전략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워드프레스 테마 오픈마켓 테마포레스트- Theme forest
- 워드프레스 추천테마 관련 포스트 - AVADA / JARIDA / SAHIFA / GOODNEWS